FF13-2 소설 해석 1

◈이제까지 해석한 FF13 소설 리스트◈

nnFF13-2 공식 소설 해석.

얼마 전에 발매된 소설책이다.
책 발매 전부터 소식을 듣고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요즘 지름신이 제대로 강림해서 이것저것 마구 질러대면서 같이 질러 버렸(…)
내용은 스노우가 다시 르씨가 된 경위라든가, 알리사 망할 지지배의 사정이라든가, 라이트닝이 여신의 기사가 된 경위라든가, 등등이라는 듯. 나도 오늘 막 택배 받아서 자세히는 모른다-┏
에피소드 제로처럼 시간 되는대로 슬슬 해석할 생각인데…이것도 2년 코스가 되려나(…)
FF13-2도 일판으로 클리어했기 때문에 인명이나 지명 같은 것은 한글판과 다를 수 있다.
 
이 소설 해석 퍼가지 말 n것.
일어원문을 무슨 수를 써서 구해서 퍼뜨리든, 따로 해석을 해서 뿌리든, 그건 내 알 바 아니지만, 내가 해석한 내 해석본은 퍼가지 n마시오.
링크는 마음대로-_-)~
[#M_FINAL FANTASY XIII-2 Fragments After 「Ouvertura」 |가리기|n

nOuvertura
AF(애프터 더 폴)3

 처음으로 시간을 본 것은 여행 도중이었다.
 태어난 집을 나오고, 고향이라 부르는 땅을 떠나, 나는 여행을 하고 있었다. 모르는 땅을 걷고, 놀라울 정도로 많은 것을 만났다.
 n하늘을 나는 것, 대지에 피어나는 것, 뺨에 닿는 시원한 것, 좋은 냄새가 나는 것. 그 이름을 모르는 나에게 그 사람은 하나하나n 가르쳐 주었다. 새의 이름, 짐승의 이름, 꽃의 이름, 풀의 이름. 바람에도 구름에도 이름이 있다.
 이 세계에는 많은 「것」이 있고 그 무엇이나 이름을 지녔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당연한 것조차도 내게는 놀라움이었다.
 n그래서 여행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망설임 없이 끄덕였다. 이 세계에 흘러넘치는 많은 이름과 만날 수 있기에. 멀리 가고n 싶다. 더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 들은 적 없는 이름을 알고 싶다. 그 소원을 이루어 주는 것이 여행.
 이것은 뭐야? 저것은?
 n물으면 답을 들을 수 있다. 그것이 기뻐서 나는 몇 번이나 그 사람에게 물었다. 내가 한 말이 누군가의 귀에 닿아 다른 말이 되어n 돌아온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대화라는 것이 이토록 마음 설레는 것인 줄 이제까지 몰랐다. 그 즐거움을 안 것도 그 사람과n 여행을 했기에.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는 아무도 말을 걸어 주지 않았다. 내 주위에서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그것이 당연했다.
 그것을 말하자 그 사람은 아주 조금 곤란한 듯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주위 사람들은 너를 위해 그렇게 한 거라고.

 무녀는 말을 하게 되었을 때부터 무녀의 길을 걷기를 강요받는다. 태어난 집에서도 마을에서도 멀리 떨어져 사람 눈을 피해 살아야만 한다. 그날을 조금이라도 나중으로 미루기 위해 가족은 무녀에게 말을 못 배우게 하려 한다.
 다만, 주의 깊게 말을 멀리했다 해도 한 번이라도 시간을 보아 버리면 그 순간부터 무녀로서의 삶이 시작된다. 말과 다르게 시간을 읽는 힘은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방도가 없다.
 생가 사람들이 때때로 내 눈을 들어다본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었구나, 라고 납득이 갔다. 눈동자에 여신의 문장이 나타나지는 않았나. 누구나 그것을 두려워했다.
 결국, 나는 시간을 보는 것보다 먼저 말을 배우고 말았다. 생가 사람들이 아무리 조심해도 사소한 우연으로 말이 귀에 들어오고 말 때는 있다.
 엄마.
 그리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울부짖는 듯한 목소리였다. 그것이 어떤 상황에서 난 것인지는 모른다.
 엄마.
 신기한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흉내 냈다. 정말 잘 흉내 낼 수 있었기에 그것을 생가 사람들 앞에서 해 보았다.
 그 순간, 모두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무언가 나쁜 짓을 한 것이라고 후회했다. 언제나 내게 밥을 먹여 주던 여자가 울기 시작했다. 지독히 슬픈 소리였다. 나도 울었다.
 그 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사람이 왔다.
「이리 오렴. 율」
 그리 불린 순간 눈물이 멈추었다. 카이어스 밸러드라 이름을 댄 남자. 그런데 나는 알고 있었다. 눈앞에 있는 것이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여자가 땅 밑으로 끌려들어 간다. 검은 무언가에 붙잡혀서. 마지막 순간까지 발버둥치던 그녀. 필사적인 모습이었다.
 그것이 처음으로 본 「시간」이었다. 두려워서, 슬퍼서, 나는 울면서 호소했다.
 그 사람은 누구? 그 사람은 어디로 갔어? 그 사람을 도울 수는 없어?
 지금의 나는 그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호소였는지 안다. 무녀는 그저 시간을 볼 뿐. 무엇이 보였다 해도 그것에 간섭할 수 없고, 또 허락되지도 않는다. 주어진 운명은 그 사람 것이니까.
 하지만 처음으로 그것을 보았을 때의 나는 아직 어렸다. 시간을 읽는 무녀의 법도 몇 가지를 간신히 배웠을 뿐. 자기가 본 것의 의미조차 완전하게는 이해하지 못했다.
 n그래도 그 사람은 참을성 있게 이야기해 주었다. 흐느껴 우는 나를 달래면서. 나는 대강의 설명을 듣고 이해했다. 무녀가 결코 한 n곳에 머물지 않고 사람 눈을 피해서 사는 이유를. 시간을 보거나 말을 배웠을 때부터 무녀로서의 삶이 시작되는 이유를.
 무녀의 말은 사람들을 현혹한다. 많은 인생을 어긋나게 할 정도의 영향력을 지닌다. 그래서 함부로 말을 입에 담아서는 안 된다. 자기가 본 것을 말해서는 안 된다. ……단 한 사람, 서약자를 제외하고.
 n만약 그 여자를 만난다 해도 나는 내가 본 것을 알릴 수 없다. 어쩌면, 알리면 그녀는 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에게 주어진 n것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더 큰 짐이 되어 다른 사람을 짓누르려 하리라. 아무 관계도 없는, 죄 없는 사람에게 희생을 n요구하리라.
 처음으로 자기 자신의 말이 무섭다고 생각했다.
 대화가 즐겁다고 생각했다. 내가 한 말이 누군가의 귀에 닿아 다른 말이 되어 돌아오는 것에 마음 설렜다.
 그것은,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n두 번째의 「시간」을 보았다. 해변 마을에 떨어지는 운석. 시간의 뒤틀림. 나타나는 게이트. 이상하게도 무섭지는 않았다. 다정해 n보이는 여자와 검은 머리카락의 남자가 여행을 떠난다. 두 사람을 보고 있자 어째서인지 안심할 수 있었다.
 그 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시간」을 보았다. 이렇게나 짧은 간격으로 「시간」을 보는 일은 이제까지의 무녀에게는 없었는지, 그 사람은 크게 걱정했다. 시간을 읽는 힘은 수명을 줄인다.
 그래도 나는 무섭지 않았다. 세 번째에 본 것도 그 두 사람이었으니까. 다정해 보이는 여자는 「세라」라고 불렸다. 그녀의 눈동자에도 여신의 문장이 나타나 있었다.
 무녀는 아니지만 분명 나와 같은 역할을 지닌 사람이리라. 사람 눈을 피해서 살아야 하는 나 대신 그녀는 많은 사람과 만나 줄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많은 사람을 지켜주리라.
 그 후에도 그녀를 보았다. 상처 입고, 그래도 일어서서 싸우는 그녀를.
 세라. 다정하고 강한 사람.
 해변 마을로 데려가 달라고 한 것은 그녀와 만나고 싶었으니까. 멀리에서라도 좋으니 그녀를 보고 싶었다.
 두 번째에 본 「시간」이 어느 시대인지 솔직히 알지 못했다. 그저 운석이 떨어진 직후라는 것뿐.
 그럼에도 우리가 도착한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마을에는 운석이 떨어지고 게이트가 나타났다. 늦지 않았다. 그녀와 만날 수 있다. 그리 생각하기만 했을 뿐인데 마음 설렜다. 그것은 대화를 막 배웠을 때의 마음과 닮았었다.
 이윽고 내가 본 것과 같이 게이트 앞에 세라가 나타났다. 그녀의 「동료」들도. 나는 세라 일행이 여행을 떠나는 것을 숨 죽이고 보고 있었다.
 그 두 사람을 지켜보고 싶었다. 이제까지의 무녀에게는 없을 정도로 많은 「시간」을 내가 본 것도, 그 대부분이 그 두 사람에 얽힌 것이었던 것도, 그들을 지켜보는 것이 내게 「주어진 것」이기 때문임이 틀림없다.
 온 세상의 게이트를 찾아 여행하자. 그렇게 하면 그 두 사람을 지켜볼 수 있다. 어쩌면 언젠가 세라와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에는 그녀에게 전하고 싶다.
 무녀는 아니지만 너는 나와 같아. 분명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나는 할 수 없었던 것이라도 너라면 반드시.
 여행이 좋았다. 새로운 이름과 만날 수 있으니까, 그저 그 이유만으로 여행을 좋아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는 다르다. 내 여행에는 목적이 생겼다.
 너희를 지켜본다. 그것이 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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