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홈페이지 토픽스에 올라오는 읽을거리를 볼 때마다 한 번 봐야지 하면서도 귀찬아서 안 보다가(-_-;) 한 번 해석해 보았습니다.
예전 것들 중에서도 재미있을 것 같은 게 많았는데, 지금은 홈페이지에서는 어디로 치워 버렸는지 못 찾겠군요;;
●전쟁터의 여신
격렬한 박자에 몸을 맡기고 가볍게 스텝을 밟기 시작하면 온몸의 피가 끓어 올라. 부글부글부글 소리를 내면서 말이야. 그리고 빙글 회전하면 몸속을 격렬하게 흐르며 용솟음치는 피가 오싹오싹하게 등줄기를 타고 올라가. 그러면 이제 시작되는 거야. 내 몸과 마음은 완전히 하나가 되는 거지. 아니, 주변의 동료와 관객도 모두 내 일부가 돼. 모두가 박자를 맞추기 시작해.
〔무도가 라일라 브릴리오트 담 884년 쥬노 공방교에서〕

일찍이 전선 병사의 어지럽혀진 마음을 치유하는 동경하는 아이돌로서, 또 때로는 전쟁터에서 병사와 함께 목숨을 걸고 싸우는 친근한 히로인으로서 알타나 연합군 병사로부터 절대적인 인기를 차지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이 “무희”이다.
화려한 의상을 두르고 빗발치는 화살을 신경 쓰지도 않은 채 전쟁터에서 춤추는 무희는 다수 연합군 병사에게 용기를 주며 때로는 전쟁의 여신으로도 칭송받았으나, 반대로 적으로부터는 괴이한 주술을 쓰는 사신(死神)으로서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그 신비한 춤, 크릭탄츠(무용武踊)의 유래를 여기에 풀어 보겠다.
●토텐탄츠의 유혹

자, 죽은 자와 춤추어라!
돌아라, 자!
가난한 자와 현자, 대부호도
죽으면 모두 앙상한 뼈가 될 뿐
즐길 때는 지금, 오늘 밤뿐!
자, 죽은 자와 춤추어라!
노래해라, 자!
노파와 미인, 미소녀도
죽으면 똑같은 백골
즐길 때는 지금, 오늘 밤뿐!
〔바스툭의 오래된 노래 “죽음의 무도”에서〕
이것은 무서운 죽음의 병 “쇄사병“이 바스툭 공화국에서 맹위를 떨친 시기에 유행한 노래 한 소절이다. 나날이 늘어가는 수많은 희생자를 두고 거리에서는 유언비어와 허무 사상이 만연했다. 서민 사이에서는 이 노래를 여럿이 함께 부르며 마법으로 움직이는 해골과 함께 거리를 춤추며 걷는 기괴한 행진 토텐탄츠(죽음의 무도)가 대유행했다.
당초 공화국 정부는 병자 격리 대책에 쫓겨 매일 밤 벌어지는 시끄러운 토텐탄츠를 묵인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무도가 전선으로까지 퍼져 나가 너무나 열광한 나머지 직무를 파기하는 병사가 출현함에 이르러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재빨리 금지령을 발령하였으나 이미 늦었었다. 당시 대통령 빌헬름은 드디어, 반은 폭주하여 대낮에도 거리를 줄지어 행진하기 시작한 군집에 비상사태 선언을 발령해 갈카병 주체 공화군단을 동원하였다. 사태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까지 발전하였다.
그때 이 소동을 수습한 것이 때때로 구스타베르그 벽지에서 약초를 전해주러 오던 산악 민족 무희들이었다. 그녀들은 자신이 병에 걸릴 위험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와 병사를 방문해 투기(鬪技)와 무기(舞技)가 일체화한 전통 무도 크릭탄츠를 피로하였다. 그 격렬하고 용맹한 리듬과 율동감 넘치는 매혹적인 춤은 눈 깜짝할 사이에 민중을 사로잡아 음울한 죽음의 무도를 급속히 몰아냈다. 몇 년 후, 쇄사병 극복을 선언한 대통령은 “병마를 몰아낸 것은 연금술사의 공적이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허무를 쫓아낸 무희이다”라고 말하며 그녀들의 공적을 치하하였음이 전해진다.
그 후 크릭탄츠는 무도의 1유파로서 서민사회에 뿌리내렸으나, 그 수행이 너무나 고달프고 가혹했기 때문에 언젠가부터 계승자를 찾기도 어려워지기에 이르렀다. 무도의 주류파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얄궂게도 바스툭이 다시 국가 존망의 위험을 맞이하는 크리스탈 대전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크릭탄츠의 완성
무기(舞技)와 무기(武技)는 닮았다.
궁극에 이른 무기(舞技)는 무기(武技)와 같이 날카롭고
궁극에 이른 무기(武技)는 무기(舞技)와 같이 아름답다.
그러나 전혀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무기(武技)는 기술을 결과로 한 아름다움이고,
무기(舞技)는 아름다움을 목적으로 한 기술이라는 점이다.
크릭탄츠는 늘 아름다움을 목적으로 한 싸움의 기술이기를 바란다.
〔아니카 브릴리오트 저 “무도의 스텝”에서〕

크리스탈 대전이 시작할 무렵의 크릭탄츠는 검무(슈베르트탄츠), 마도(가우크라탄츠) 등 각지의 스텝을 도입해 한층 더 진화해 나가고 있었다. 춤으로 동료의 사기를 고무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트랜스 상태로 만들어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얻거나 적병에게 암시를 걸어 약체화하는 등 여러 가지 스텝을 복합적으로 조합할 수 있는 종합 무도로 발전해 있었다. 그 때문에 전황이 악화하면 당시 크릭탄츠 정통 계승자였던 아니카 브릴리오트와 그 문하생 아래에는 공연 의뢰와 제자 입문 희망자가 쇄도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아니카는 소질을 인정하지 않은 자에게는 절대 가르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일류 엔터테이너로서, 또한 일류 마샬아티스트로서 요구되는 질리지 않는 열정. 그리고 무대에서도 전쟁터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강철 같은 담력. 이 두 가지를 갖춘 자만이 춤에 목숨을 바치는 자, 곧 “무희”가 될 자격을 부여받았다.
Illustration by Mitsuhiro Arita
Commented by Rica at 2007/10/25 16:41
저는 아래 아마노 요시타카님의 일러스트가 더…….. 정말 너무 멋져요~~
근데… 트레일러 동영상을 본 소감으론.. 갈카가 무희를 한다면? . . .
Commented by losco at 2007/10/25 20:11
어제 멘테하길래 기다리면서 심심해서 여기저기 클릭하다보니까 이게 나오더군요.. ^^
Commented by 똥군™ at 2007/10/26 10:30
역시 설정 하나는 멋지군요~ 나머지 두 직업은 또 어떻게 나올지 기대됩니다~~~
Commented by 카이 at 2007/10/26 16:02
Rica님/
아마노 요시타카님 그림은 없는데…어떤 걸 말씀하시는지;;
이 설정을 읽어 봐도 여자 무희에 대한 것만 있는데 남자는 대체 어떻게 되는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군요-_-;
losco님/
메인에 있죠’ㅅ’
똥군님/
파판은 설정만큼은 정말-_-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