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 레플리칸트 제작자 인터뷰 1

◈니어 시리즈 관련 해석본 리스트◈

설정집에 실린 제작자 인터뷰.
해석하지 않은 나머지 3편의 소설을 해석하느냐 인터뷰를 해석하느냐 망설였지만, 인터뷰가 정말 재미있어서 이쪽을 선택-_-a (실은 3편은 읽지도 않았음(…))
태그는 소설은 아니지만, 이 태그를 따라 방문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소설 태그를 붙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니어 관련 글은 몽땅 ‘니어’ 태그 하나로 통일할걸-_-;;

◆읽기 전 주의사항◆
1. D 엔딩을 보았을 것.
2. 이 블로그에 있는 소설 해석본(혹은 설정집에 있는 소설 원문)을 모두 읽었을 것.
3. 무엇을 알게 되어도 평정심을 잃지 않을 수 있을 것.
위 3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사람만 읽어 주십시오. 뒷설정의 뒷설정까지 전부 나옵니다.

※이 글에 링크는 걸어도 되지만, 본문을 직접 긁어서 퍼가지는 말아 주십시오.

n[#M_「니어 레플리칸트 제작자 인터뷰 1」|가리기|n

Director
요코 타로()
본작의 디렉터이며 『니어』의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한 장본인.
싫어하는 것은 인터뷰, 촬영, 칭찬, 과도한 기대.

Scenario Writer
나토리 사와코()
대표작으로 『DOD』와 『99의 눈물』 등. 소설 집필도 직접 한다.
딸과 프리큐어 놀이를 하면서 포포루의 발광 씬을 썼다.

Novelist
에이시마 쥰()
소설판 『DOD』 시리즈를 집필.
나가시마 에미() 명의로 『W―두 개의 여름』 등의 저서가 있다.
요코씨 말로는 『소년적인 것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 사람.

n

『니어』가 발매되고 약 1주일……샵 여기저기에서 『레플리칸트』가 완매되고 항구에서 조촐한 『니어 광상곡』적 움직임이 발생하던 때. 신쥬쿠 한쪽에서 작은 연회 자리가 마련되었다. 수수께끼 투성이의 세계,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움켜쥐고 놓지 않는, 그 애달프고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의 이런저런 부분은 어떻게 탄생한 것인가? 키맨이 되는 3분이 오늘 밤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한다――.

소프트도 사운드 트랙도 대인기
디렉터는 엉덩이가 들썩들썩

――무사히 발매된 『니어』입니다만, 곳곳에서 대호평인 듯합니다.
요코 타로(이하, 요코) : 솔직히 개발자 입장으로서는 이렇게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주실 줄은 몰랐기 때문에 굉장히 놀랍습니다.
――입수가 곤란할 정도로 소프트, 사운드 트랙 모두 극찬의 폭풍입니다.
요코 : 아니, 이렇게까지 칭찬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칭찬받는 데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아 엉덩이가 들썩들썩하고 있습니다.
에이시마 쥰(이하, 에이시마) : 저는 틀림없이 D엔딩이 화자가 되어 요코씨가 또 로커에 갇힐 줄로만……(웃음).  ※1
요코 : 저도 로커에 들어갈 마음의 준비는 충분했다고요(웃음). 『니어』는 여러 가지를 채워 넣은 만큼 흠이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들고 있는 저희도 만들면서 여기저기에 흠이 있는 것을 깨닫지만, 그것을 전부 고치고 있다가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게임은 세상에 나올 수 없지요. 그래서 「에잇」하고 체념해 버린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플레이해 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도 생각하면서.
――그런 부분을 통틀어 전체적으로 플러스로 평가하고 만족하는 플레이어가 다수파인 듯합니다.
요코 : 그런가요……솔직히 자신이 없어서 세간의 평가도 「수상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에이시마 : 왜 항상 그렇게 경계하는 겁니까(웃음).
나토리 사와코(이하, 나토리) : 10명 중 1명이 만족해 주면 된다는 비율이 조금 더 높았던 것이지요(웃음). 소년만화를 많이 읽어 왕도인 이야기를 연구한 보람이 있었다고 할 수 있을지도.
――퍼블리셔로서는 어떻습니까?
스퀘어 에닉스 선전담당(이하, T씨) : 폐사로서도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요코씨의 작품은 역시 개성이 있고, 타겟인 연령층도 높은 편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공식 HP도 발매 직전에 갑자기 접속이 늘어나기도 하고, 발매가 가까워짐에 따라 문의가 급증하기도 해 기쁜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만, 쉽사리 다 대응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정말로요.
요코 : 뭐라 해도 완전 신작이기 때문에, 실은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는 것이 본작의 성공의 특색이었죠!
에이시마 : 아-, 그건(웃음).
나토리 : 확실히 그럴지도(웃음).
――폐사의 전격 PlayStation이나 전격 게임즈에서의 소개기사는 물론, 특히 웨폰 스토리와 쇼트 스토리(이하, SS)가 실린 후에는 대단히 큰 반향이 있었습니다.
요코 : 그건 에이시마씨가 지나치게 열심히 해서 그렇습니다.
에이시마 : 무슨 말씀이십니까! 소년 니어가 매춘을 했다는 설정은 요코씨의 발안이었잖아요! 저는 그것을 상당히 마일드하게 했다고요.
――……더 굉장했던 겁니까…….

n

※1 : 로커 사건 = 『드래그 온 드라군(DOD)』 발매 후에 인터넷상의 가명 게시판 등에서 발생. E엔딩에 이르는 마지막 전투의 기상천외함과 멀티BAD엔딩의 지나치게 암울한 내용으로 유저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것을 본 요코씨가 로커에 숨고 말아 유저가 비난해 쓰러뜨린다는 아스키 아트(이모티콘)가 뒤범벅된 일련의 사건을 뜻함. 팬의 애증이 복잡하게 뒤섞인 표현으로서, 「이번에도 요코씨는 로커에 들어가는 것인지」 주목받았다.

n

니어의 비밀의 과거
실은 더……!!

에이시마 : SS 일을 맡게 되고부터 게임 테스트 플레이는 물론, 각종 설정과 세계관에 대해서도 요코씨로부터 많이 알아냈습니다. 메일로 그 내용을 볼 때마다 PC 앞에서 굳어서 「뭐-!?」라는 소리만 냈다고요.
――편집부에서도 똑같은 목소리를 질러댔지요.
요코 : 저와 시나리오를 담당한 키쿠치, 그리고 나토리씨 사이에서는 니어의 돈벌이에 대해서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살아나갈 수 없지요라고, 비교적 평범한 설정이었습니다만. 그렇죠?
나토리 : 예. 평범하죠(생긋).
에이시마 : 화, 확실히 흔히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것을 게임 설정으로 삼고 공식적으로 일반 게임지에서 발표하는 것은 너무 엉뚱했다고요. 처음, 요코씨로부터 온 설정은 「남녀 불문하고 밤 상대를 해서 돈을 벌고 있었다」라고 쓰여 있었고.
――……그런 불쌍한.
에이시마 : 그리고 요코씨의 묘사가 너무해요.
요코 : 엣, 너무하지 않다고요? 천장을 보면서 싫은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다든가, 다음날 좀 앉기 힘들어 한다든가…….
에이시마 : 그러니까, 간접적이지만 지나치게 직접적이잖아요, 그것은(웃음)! 결국은 그 하룻밤을 보낸 후부터 머리카락을 묶고 있다는 설정을 만들어내서 간신히 완만하게 정리되었습니다만.
――본지에서 그 「직접적」인 부분을 가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에이시마 : 여러 가지 의미로 진정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류하겠습니다(웃음).

카이네의 「성()」
인간으로서의 평범한 행위를 그린다

――SS라고 하면 나토리씨가 쓰신 카이네의 이야기도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나토리 : 그것은 에이시마씨의 SS로 촉발된 면도 있습니다. 니어도 이렇고(웃음), 카이네도 그런 일이 있겠구나 하고. 그녀에게 있어서는 보통. 하지만, 그것을 평범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도 있다. 그 엇갈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하고 썼습니다.
――게임에서는 일관되게 여성으로서 그려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SS에서의 남성적인 일면에 놀라는 유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토리 : 게임 안에서는 양성구유인 부분을 시나리오에 그다지 담을 수 없었기 때문에 어딘가에서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설정적으로는 유소년기의 괴롭힘에 대해서밖에 다루지 않았으니까요.
――그 양성구유적인 일면을 게임 본편에 담지 않았던 것은 의도적인 이유 때문입니까?
요코 : 저희는 카이네가 양성구유인 것을 토픽으로서 중요시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세계에서도 그저 우리가 모를 뿐이지 그런 사람도 평범하게 있을지도, 라고. 작품이 발표된 후에 그 부분이 상당히 주목받았기에 반대로 깜짝 놀랐을 정도였습니다.

에밀의 「성」
요코 작품의 「보통」이란?

――카이네는 발매 전부터 화제였습니다만, 소프트 발매 후에는 에밀이 니어에게 품은 마음에도 주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요코 : 신부 발언이라든가, 상당히 직접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좀처럼 전해지지 않았던 것 같더군요.
――누나=할루아와 하나가 됨으로써 여성적인 감정이 생겨나 니어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해석도 있는 듯합니다만.
요코 : 아뇨, 에밀은 게이입니다!
에이시마 : 단언해 주셔서 다행입니다. 제 머리가 썩어서 그렇게 보이는 건가 하고 불안해했습니다(웃음).
T씨 : 저는 의심 없이 함께 노숙하는 카이네를 좋아해서, 에밀은 카이네의 신부가 되고 싶은 건가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요코 : 카이네에게는 할루아의 모습을 겹쳐 보이고 있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에밀에게 있어서는 의지할 수 있는 누나이지요.
――요코 작품에는 특징적인 성벽()의 캐릭터가 반드시 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군요.
나토리 : 시나리오나 세계관을 만들고 있는 저희로서는 현실세계와 전혀 다르지 않게 만들고 있을 뿐입니다만.
요코 : 무엇을 「평범하지 않다」고 받아들이는가, 이지요.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소수이지만 동성애자인 사람은 분명히 있습니다. 편견을 갖지 말라는 말을 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습니다만, 그저 일반적으로 「그런 사람도 있다. 그런 세상이다」일 뿐입니다. 「평범하다」라거나 「이상하다」라고 여러 가지로 비교되지만, 어떤 성벽을 지닌 사람이든 소수이냐 다수이냐 라는 차이밖에 없습니다. 소수든 다수든 우리는 함께 세상 안에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유난히 특별한 것으로서 그리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카이네의 Love씬과
C, D엔딩의 위화감의 이유

――에밀이 니어를 좋아하는 것도, 카이네가 니어를 좋아하는 것도 플레이하면서 잘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니어가 누구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것은 확실하게 그려지지 않았지요.
요코 : 기본적으로 이야기의 메인 골격을 복잡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빠가 동생을 구하러 간다」는 메인 테마로 밀고 나가서 그 드라마성을 첫인상으로 전하고 싶었습니다. 세세한 세계관이나 각 캐릭터의 개성 등에 관해서는 그 후에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 알아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니어와 카이네의 이야기를 넣으면 메인 테마가 불분명해지고 만다고 생각해, 일부러 그리지 않았습니다.
――카이네는 니어를 좋아하는 것이지요?
요코 : 그렇습니다. 소년시대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내서 동료로서 우정을 느꼈지만, 도서관에서 깨어났을 때에 자기 감정의 변화를 깨달은 것이지요. 여러 가지 면에서 확 와 닿는 연출을 의식한 씬입니다.
――카이네의 마음은 여행 도중에 니어에게 전해졌습니까?
나토리 : 니어의 마음은 오로지 요나만을 향해 있기 때문에 마물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합니다. 도저히 카이네나 에밀의 희미한 마음은 깨달을 수가 없죠(웃음). 카이네도 그것을 전할 요령이 없기 때문에 복수를 돕는 것으로나마 적어도 필요시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녀석의 칼날이 되어 죽어 주겠다」는 말이 나온 것입니다.
요코 : 덧붙여, 카이네가 「니어를 좋아한다」고 확실히 자각하는 것은 마왕의 성에서의 Love씬입니다.
――???
요코 : 니어의 배를 차는 그 장면입니다.
에이시마 : 그걸……Love씬이라고 해도 되는 겁니까(웃음).
요코 : Love씬이라고요! 배를 차고 때리려고 했을 때에 「아, 그러고 보니 나, 이 사람을 좋아했지!」라고 깨닫는 거라고요! 몸을 빼는 모습이 여자라고요.
――카이네의 사고회로가 굉장히 잘 전해져 오는 좋은 씬입니다(웃음).
요코 : 본작 안에서 가장 색기 있는 씬이라고 생각합니다.
나토리 : 제가 시나리오를 쓰고 있을 때에 몇 번이나 니어와 카이네의 연애 이야기로 빠질 뻔해지는 것을 요코씨가 「보이고 싶은 것은 이게 아니다」라고 수정한 기억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동료」로서의 그들을 그리는 것에 전념하고 싶다고. 그래서 그 Love씬 정도의 깨끗한 연출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C, D 엔딩의 전개는 플레이어에게 있어 약간 위화감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요코 : 그것은 「니어와 카이네」라기보다도 「플레이어와 카이네」의 선택이라는 이유입니다. 1주차, 2주차를 플레이해 보고 카이네가 좋다면 자신을 희생해서 구하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구하지 않아도 된다. 억지로 연애 이야기의 색을 강하게 해서 도울 필요성을 지니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과연. 하지만, 그렇다면 니어의 대사에서 「사랑하는 사람도~」라는 대목은 더더욱 느닷없게 느껴집니다만.
요코 : 그것은 뭐, 연출이랄까, 그 자리의 기세라는 것으로 하죠(웃음). 「플레이어가 카이네를 사랑하고 있는지 어떤지」. 그로써 선택지를 선택한다면, 이라고.
――순서로 볼 때 마지막으로 나오니까 D엔딩이 진정한 엔딩인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자신의 진정한 엔딩」을 정하면 된다고요.
요코 : 그렇게 받아들여 주시면 됩니다.
에이시마 : 하지만 게이머로서는 시스템으로서 준비되어 있는 이상 진행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D엔딩. 그도 그럴 것이, 꼭 보고 싶은걸요(웃음).
――지금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그 선택지를 선택할 때에 제 머리가 「게임이니까」라는 사고방식으로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을 통감하게 되는군요. 정말, 카이네를 생각해서 그 선택지를 선택했느냐 하면……. 어떤 의미로, 플레이어가 요구받는 허들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D엔딩에 대한 고찰
에이시마씨와 나토리씨의 견해

나토리 : 저는 D엔딩이 비교적 이해가 잘 됩니다. 니어는 동료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설령 그것이 에밀이었다 해도 구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에게 있어서는 요나만이 특별하고 나머지는 똑같은 수준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요나도 포함해서, 소중한 사람들이 살아 있으면 나는 행복하다 라는 사고방식도 있겠지요.
에이시마 : 저는 C엔딩이 아버지 니어의 선택이고, D엔딩이 오빠 니어의 선택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에이시마 : 아버지는 딸에 대한 책임이 있으니까 간단히 자기 존재를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나를 지키고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카이네를 죽이고 자기는 산다. 반대로 오빠와 동생은 이미 서로 의존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해방되어 편해지고 싶기에 소멸을 선택한다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토리 : 과연…….
에이시마 : C, D엔딩은 특히 사람에 따라서 어떻게든 해석 가능한 내용이지요. 그래서 저는 『니어』는 그런 의미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으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취향을 탄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이거다!」라는 답을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니까요.
요코 : 그래도 이상한 게임이지만요.

이상한데도 모든 사람에게 통한 이유
『감정을 흔드는 것에 주력』

――본지에서 공개되는 자료를 보니 게임 안에서는 밝혀지지 않은 설정이 매우 많군요.
요코 : 그렇지요. 「게슈탈트 계획」 등은 거의 설명되지 않았지요.
――그것은 의도적으로?
요코 : 모든 것이 설명되지 않은 것은 현실세계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현실세계의 느슨한 느낌을 게임에 담고자 했기에 일부러 전부를 설명하는 것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기본이 되는 스토리를 심플하게 알기 쉬운 형태로 하려 했기에 감정을 흔드는 것에 필요한 정보 이외는 가능한한 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틱하지만 소화불량이라는, 「시원하지만 기묘한 뒷맛」이 남는 것이로군요.
요코 : 결국 저는 무언가 기묘하고 이상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던 거라 생각합니다. 그보다, 이상한 게임밖에 못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신쥬쿠에 소금이 내리는 날――
「게슈탈트 계획」이란?

――그럼 지금부터는 요코씨를 중심으로 세계관 설정에 대해 자세히 질문해도 괜찮겠습니까?
요코 : 예, 답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답하겠습니다.
――「게슈탈트 계획」이나 「레플리칸트 시스템」이라는 세계관 구축은 요코씨 혼자 하신 것입니까?
요코 : 이것은 대강의 아이디어를 제가 낸 후에 세세한 부분은 캐비어의 플래너나 프로그래머, 그리고 키쿠치, 나토리씨가 각각에 요소를 보완해 만들어냈습니다.
――우선 게임을 시작하면 21세기 중반인 신쥬쿠에서 여름에 눈이 내리고 있어 놀랐습니다만?
요코 : 그것은 눈이 아니라 소금입니다. 각지에서 백염화한 사체가 부서져 하늘로 날아올랐다가 떨어진 것입니다.
――「백염화증후군」의 영향으로.
요코 : 2003년에 카이무와 안헬이 다원세계에서 이쪽 세계로 와서 거인과 싸운 끝에 자위대기에 격추되었습니다. 그 사체에서 방출된 것이 「마소」입니다. 그 마소가 인간과 접촉하면 『DOD』에서 말하는 계약이 이행됩니다. 계약이라고 해도 강제적인 저주 같은 것이지요. 「신의 종이 되어 신의 뜻에 따르지 않는 세상을 멸망시키라, 거부한다면 죽음을」이라는 내용입니다. 계약을 부정하면 백염화해 사망, 계약을 받아들이면 신의 종(레기온)으로 변하게 됩니다.
――어차피 인간으로서는 살 수 없게 된다. 그것을 막기 위해 인류가 다다른 회피책이 「게슈탈트화」로군요.
요코 : 게슈탈트화는 용의 주검에서 정제된 요리시로(*-신이 내려와 몸 대용이 된다는 신물을 뜻하는데 우리말로 딱히 뭐라고 해야 좋을지 모르겠음-_-; 여기에서는 몸 대용품을 뜻함)에 정신을 옮기는 시스템. 『DOD』의 계약은 영혼의 교환입니다만, 이 경우의 계약 상대인 「용」은 영혼이 없는 텅 빈 요리시로이기 때문에 교환할 상대의 영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이쪽의 영혼이 요리시로로 옮겨가게 되어 몸의 탈취에 성공합니다.
――게슈탈트화하면 백염화증후군에 걸리지 않습니까?
요코 :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마소에 접촉해도 계약의 저주가 집행되지 않습니다.
――그 영혼은 다시 육체와 접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요.
요코 : 가능합니다. 그러나 영혼은 그대로 나이도 먹지 않고 계속해서 살 수 있지만, 육체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에게 관리되는 일정한 공간에서 자아가 없는 임시 육체를 생활하게 해, 죽으면 만들고, 죽으면 만들고 해서 유지해 나가는 것이 「레플리칸트 시스템」입니다. 백염화증후군에 걸리지 않는 레플리칸트를 만들어 레기온을 제거하고 백염화증후군의 수수께끼도 해명하게 한다. 그동안 게슈탈트는 잠들어 있다 모든 것이 해결되었을 때에는 다시  인간의 모습을 되찾아 원래대로의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라는. 그것이 꿈의 계획 「게슈탈트 계획」과 「레플리칸트 시스템」의 전모입니다.
에이시마 : 이에 관련된 뒷설정 부분은 너무 복잡해서 요코씨에게 묻지 않으면 모르겠습니다. 저도 SS를 쓰는 데에 상당히 많이 질문하고 공부했습니다.

실험에 의한 우연의 산물
그것이 「게슈탈트 니어」

요코 : 용의 주검을 바탕으로 마법과 과학을 융합시킨 인류는 게슈탈트화에 성공했습니다만, 거기에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존재했습니다. 하나는 태양광에 약해지고 만다는 점. 또 하나는 게슈탈트화한 영혼은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자아를 잃고 사람을 습격하는데다 죽고 만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붕괴체」, 레플리칸트들을 습격하는 「마물」이로군요.
요코 : 게슈탈트화의 실험에 니어와 요나는 남매로 참가합니다만, 계획을 이상히 여긴 니어는 요나를 데리고 시설에서 도망칩니다. 니어는 게슈탈트화가 위험하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지요.
――그 후, 붕괴체에게 습격을 받은 니어는 요나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흑의 서()와 계약하고 게슈탈트화해 마법의 힘을 얻었다. 요나를 구하기 위해.
요코 : 그것이 게임 첫머리 부분에 묘사됩니다. 요나도 흑의 서에 접촉하고 말아 니어와 같이 게슈탈트화합니다만, 그는 병약했던 이유도 있어 금세 붕괴체화가 시작되고 맙니다.
――니어는 붕괴체가 되지 않았습니까?
요코 : 니어는 붕괴체가 될 것을 각오하고 게슈탈트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자아가 붕괴하지 않는 안정고체」가 됩니다. 요인은 잘 알 수 없지만, 그 이후 실험에서도 자아가 붕괴하지 않는 안정고체가 된 것은 니어뿐이었습니다. 니어는 그것을 세계정화기관에게 이용당합니다. 붕괴체가 되고만 동생은 시간이 지나면 죽고 만다. 동생을 구할 수단이 반드시 발견될 테니 그때까지 다른 게슈탈트에게 안정고체인 마소를 계속해서 제공하기를 설득받습니다.
――결과적으로서는 1000년 이상이나?
요코 : 그렇게 되지요. 그래서 게슈탈트=마물들로부터는 「왕」이라는 대우를 받고 있는 듯합니다. 게슈탈트 니어가 존재하지 않으면 그들은 붕괴체가 되고 마니까요. 그러나 결국 요나를 구할 방법은 발견되지 못한 채, 계속 기다려도 답이 안 나온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레플리칸트 요나(육체)에 게슈탈트 요나(영혼)를 돌려놓고 자기도 육체를 되찾아 둘이 함께 살려고 합니다.
――게슈탈트 니어의 목적은 잘 알았습니다. 데보루와 포포루는 그런 마왕을 서포트하고 있었습니까?
요코 : 데보루와 포포루는 인류의 전체 의사인 「게슈탈트 계획」을 완수하도록 프로그램된 존재로서 개입해 옵니다. 그들의 목적은 「게슈탈트 계획」의 완수이지, 「마왕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왕의 폭주는 「게슈탈트 계획」의 파탄으로 이어지고 맙니다.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서둘러 「백의 서」와 「흑의 서」를 융합시켜 모든 게슈탈트(영혼)을 단번에 레플리칸트(육체)로 되돌리려 한 것입니다.

「백의 서」와 「흑의 서」는 계획에
끝을 알리는 한 쌍의 프로그램

――SS 「그리고 아무도 남지 않았다」에서 그려져 있습니다만, 게슈탈트를 봉인해 막대한 마력을 지니게 된 「백의 서」와 「흑의 서」의 정체란 대체 무엇이었습니까?
요코 : 흑의 서를 기동함으로써 모든 레플리칸트로 게슈탈트를 돌려놓는(레플리칸트의 세계에서 인간들의 세계로 돌려놓는) 것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마법을 이용한 프로그램입니다. 그 시스템을 기동시키기 위해 필요한 열쇠가 백의 서와 「봉인된 언어」입니다. 봉인된 언어가 공격마법인 것은 레기온과의 싸움을 상정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흑의 서의 기동에는 백의 서가 필요하고, 백의 서를 기동하기 위해서는 봉인된 언어가 필요한. 즉, 2중 락을 걸어 시스템의 오작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적당한 때가 오면 관리자에 의해 시스템이 기동 되도록.
――적당한 때란?
요코 : 레기온이 제거되고 백염화도 사그라졌을 때이지요. 하지만, 마왕인 게슈탈트 니어는 속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맙니다.
――요나의 붕괴체는 통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고 자기는 마소를 제공하기만 할 뿐.
요코 :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상황에 안달하며 실력행사로 나와 요나와 니어의 레플리칸트와 백의 서를 손에 넣으려 하는 것입니다. 시스템의 근간이 흔들려, 관리자인 데보루와 포포루는 「적당한 때」는 오지 않았지만 모두가 엉망이 되기 전에 레플리칸트의 육체를 일제히 본래 소유자에게 돌려놓으려 했다……. 그러나 백의 서는 기억을 잃었기에 레플리칸트 니어의 아군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너무 긴 시간 속에서 레플리칸트들에게는 자아가 싹트고 말았습니다. 쌍둥이는 계획을 수정하려 마왕을 잘 구슬려 어떻게든 하려고 했지만 레플리칸트 니어 개인의 의지도 얽혀 잘 되지 않았다는 것이 『니어』의 스토리입니다.
――들으면서 상당히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코 : 그렇지요. 실은 생각해낸 저희도 혼란스러워질 정도입니다(웃음). 하지만, 게임으로서 즐길 정도로는 지금 말씀드린 부분은 전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아무래도 상관없는 설정입니다.
――플레이어=니어에게는 관계가 없는 이야기. 확실히 그렇군요.
요코 : 세상에는 여러 일이 있지만, 니어는 요나를 지키려 마물과 싸웠다. 그리고 싶었던 것은 그것이며, 우리가 있는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똑같습니다. 긴 역사 속에서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태어났을 때부터 어떤 이유가 있어 전쟁을 하고 있다―예를 들자면 그런 것입니다.
――그럼 가령 레플리칸트 니어가 마왕을 쓰러뜨리지 않고 얌전히 육체를 내놓고, 백의 서와 흑의 서가 순순히 융합했다면 평화로운 인간의 세상이 돌아왔다는 것입니까?
요코 : 레기온이 제거되고 백염화도 수습되어 있으면 그렇게 됩니다. 단, 그렇다고 해도 요나의 육체에는 흑문병이 발병해 치유할 수 없기 때문에 요나는 살 수 없습니다.
――엣.
요코 : 그렇습니다, 어차피 요나와 니어가 살아남을 길은 이미 닫혀 있는 것이지요.

계승된 전통
이번에도 멀티 BAD엔딩!?

――A, B, C엔딩에서는 레플리칸트 니어가 레플리칸트 요나의 구출에 성공합니다. 그런데.
요코 : 레플리칸트인 요나와 니어가 남았습니다만, 게슈탈트 니어를 레플리칸트 니어가 죽였기 때문에 안정고체의 마소가 공급되지 못해 이윽고 게슈탈트는 붕괴체가 되고 맙니다. 그렇게 되면 대응하는 레플리칸트의 육체는 더 이상 재생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사제로서 레플리칸트의 죽음과 재생 시스템을 관리하던 데보루와 포포루를 레플리칸트 니어가 죽였기 때문에 그 지역의 레플리칸트들은 이러나저러나 지금 세대에서 전멸하게 됩니다.
――결국, 요나는 살 수 없습니까?
요코 : 레플리칸트 요나의 육체의 흑문병은 낫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흑문병이 진행되어 요나는 죽습니다.
――(일동 말이 막힘) 그렇다면, D엔딩에서 레플리칸트 니어의 존재가 사라진 후에는?
요코 : 우선 흑문병은 낫지 않았기 때문에 요나는 역시 죽습니다.
――그렇게 듣고 있으니 모든 면에서 레플리칸트 니어가 괜한 짓을 한 것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만…….
요코 : 말씀하신 대로입니다(웃음).
에이시마 : 뭐, 어느 엔딩에 도달해도 「요나는 죽는다」 「모두 죽는다」라는 평소대로의 흐름(웃음).
나토리 : 응, 요코 월드(웃음).
에이시마 : 그러니까, 이번에도 멀티 배드 엔딩 시스템 탑재랍니다♪
T씨 : 모두 그렇게 기쁜 듯이.
에이시마 : 요코씨 일행이 만드는 이야기가 깨끗하게 정리될 리가 없다고요. 오히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드디어 깨끗하게 정리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토리 : 아무리 해피엔딩인 이야기라도, 주인공이 굉장한 용사라도, 그것은 일부분을 떼어냈을 뿐이지,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우리도 모두 마지막에는 죽게 되니까요. 극히 평범한 일이라고요.
――평범이라는 두 글자가 너무 무겁군요.

n

요코D에게 물어보았다
소박한 질문 1 : 「게슈탈트가 정신체라면, 마물이 피를 흘리는 이유는」
요코 : 게슈탈트 자체는 육체나 세포조직이 없지만, 상처를 입으면 대미지를 받은 부분이 일시적으로 인간으로 돌아가려는 작용이 순간적으로 일어납니다. 그 때문에 출혈을 하고, 인간과 같이 죽고 맙니다.

소박한 질문 2 : 「완전히 어두운 밤이 되지 않는 듯합니다만, 그 이유는」
요코 : 그 시대에는 지구의 지축이 비뚤어져 있기 때문에 밤이 되어도 태양이 다 지지 않고 백야처럼 됩니다.

소박한 질문 3 : 「절벽 마을의 폐쇄성은 이상할 정도. 그 사람들은 결국 무엇이었습니까」
요코 : 그 마을에는 백의 서와 흑의 서의 융합을 기다리지 않고 자기 의지로 레플리칸트에 들어간 게슈탈트들이 몇 명 조용히 살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붕괴체가 된 자들이 후크에게 흡수되기도 하고, 집합체화해 웬디가 되고 말았습니다.

n_M#]n
「니어 레플리칸트 제작자 인터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