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크리스마스 이벤트 “성망제(星芒祭)” 설정 글입니다.
원문 FINAL FANTASY XI 공식 홈페이지
저기, 내 말 좀 들어봐.
n나는 카잠에 사는 파유라고 해.
n응. 당신이 성망제 준비로 바쁜 것은 잘 알고 있어. 윈더스 요리 길드 앞도 이 계절은 케이크와 과자 만드는 법을 배우려는 사람들로 대성황이지. 그 딱딱한 산도리아조차 기사단까지 끌려 나와 거리 장식을 한다고.
n어디나 축제 분위기로 가득하지!
n아아, 그런데. 나는 취재에 시달리는 매일. 그렇지만 어쩔 수 없어. 나는 트리뷴의 기자가 될 거라고 맹세했는걸!
n그러니까 좀 들어줘.
n그것은 바스툭 한구석에서 주운 성망제에 얽힌 작은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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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창문 저편으로 납빛을 띤 하늘이 펼쳐져 있다. 델리케이트 핸즈 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갈카는 하던 작업을 쉬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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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눈이라도 내릴 것 같은 하늘이로군」
n「추운 건 싫슴다」
n「너는……정말 연약하다니까」
n「십장님이 지나치게 튼튼하신 검다. 그렇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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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흄 제자 얼린은 의자에 앉아 큰 눈을 뒤룩거리고 있는 룰루모에게 동의를 구했다. 검은 눈을 굴리며 남국의 동물 오포오포는 얼린의 머리를 탁 하고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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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핫핫하. 일이나 하랜다!」
n「하고 있어요! 봐요, 다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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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델리케이트 핸즈는 제자가 이제 막 현 당기기를 끝낸 하프를 들고는 두터운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튕겨 음색을 확인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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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응, 좋은 소리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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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그리 말한 후에 갈카 십장은 아쉬운 듯한 얼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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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하지만 이 소리도 아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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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델리케이트 핸즈는 악기 직인이었다. 세상에 온갖 소리를 만들어 온 그였지만, 만들 수 없는 소리가 단 하나 있었다.
n별이 노래하는 소리이다.
n스마일 브링어 전설에 의하면 밤하늘로 돌아가는 유성은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n델리케이트 핸즈는 전설을 들었을 때부터 그 노랫소리를 재현하는 것이 꿈이었다.
n똑똑, 하는 노크 소리가 났다.
n문을 열자 모글리가 소포와 청구서를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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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얼린,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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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산도리아의 브루게일 상회 이름이 붙어 있는 청구서에는 터무니없는 금액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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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아-, 그, 그건……」
n「바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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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돈을 마련하기 위해 철야의 연속이 되었다.
n끝나고 보니 성망제 전날이다. 이런 이런 하고 긴장을 늦춘 순간 현기증이 나 델리케이트 핸즈는 쓰러지고 말았다.
n의식이 돌아왔을 때에는 이미 밤으로, 침대 가장자리에는 간병을 하다 잠들어 버린 얼린이 엎드려 있었다.
n난롯불이 희미하게 남아 있고 룰루모가 의자 위에 몸을 둥글게 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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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런 이런……. 응?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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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자신의 머리맡에 종이 놓여 있다.
n곤봉 끝에 종을 붙이기만 한 소박한 핸드벨이다.
n흔들자 딸랑 하고 작은 소리가 났다.
n조용한 밤에 서서히 녹아 든다.
n신기하게 마음에 남는 음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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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아, 십장님……」
n「이봐, 얼린. 혹시 이 종이……네가 주문한 건가?」
n「예! 굉장하다고요! 북방의 스마일 브링어들은 이것을 울리며 마을을 찾아온다는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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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과연, 스승님의 꿈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손에 넣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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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저기 말이야. 그거 아마 거짓말이야」
n「에……. 에에에에에!」
n「아마 상인이 안 팔리는 종을 팔아먹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일 거야」
n「에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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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얼린이 다시 이불에 엎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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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왜 그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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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열이 있었다. 침대를 양보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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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런 이런. 하지만, 흠. 종이라……. 이제까지 생각도 안 해 봤는데. 그래, 이렇게 소박한 소리일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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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하늘로 돌아가는 별의 노래란…….
n그리고 이거라면 많이 만들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가질 수 있고 흔드는 것 만으로 마음이 들뜨는 소리가 난다. 조금만 더 음색을 개량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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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아직 늦지 않았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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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너도 도와, 라고 옆에 있는 룰루모에게 말을 걸자 조그맣게 울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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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이 종이라는 거지.
n이 이야기 어때?
n그 편집장님이 채용해 줄까?
n응? 이 종이 갖고 싶어? 그럼 줄게. 당신에게도 행복이 찾아오기를. 내게도 말이야.
n메리 스타라이트!
n nIllustration : Mitsuhiro Ari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