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회는 끝.
2회는…해석해 올린다면 리얼 문제로 FF13 발매된 다음에나 할 수 있을 듯.
대강 훑어 보니 미소년 홉군*-_-* 이야기인 것 같은데.
뭐, 일단 미소년*-_-*이니 해석할 확률 아주 약간 높음, 켈켈켈-ㅂ-
FF13 해 보니 성격이 비호감이면 안 할지도 모르고-_ –
n[#M_「FINAL FANTASY XIII Episode Zero -Promise-」 ENCOUNTER③|가리기|CHAPTER 05
기분 전환으로 산책이라도 하고 일터로 가려 했지만, 발길이 향한 방향은 역시 일이 관련된 곳이었다. 쇼핑몰이다.
매년 보덤에는 불꽃놀이 대회를 구경하기 위해 각지에서 관광객이 모여든다. 이 불꽃놀이 대회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옛날부터 행해졌는데, 그에 얽힌 전설도 많다.
가장 유명한 것이 「불꽃에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라는 내용이었다. 그저 그뿐, 다른 조건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빌기만 하면 된다. 그 단순함 때문에 몇십 년이나, 혹은 더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믿어왔으리라.
누구든 소원은 다 있다. 아무리 축복받아 행복하다 해도, 또한 행복하지 않다면 더더욱. 그렇기에 불꽃놀이 대회 밤에는 보덤 인구가 몇 배나 급증할 정도로 관광객이 밀려든다.
사람이 모이면 사건과 사고 발생률이 폭등함은 자명한 이치. 그런 이유로 불꽃놀이 대회 밤에는 보덤 치안 연대가 총출동해 회장과 그 주변 경비를 맡는다. 라이트닝의 담당은 이 쇼핑몰에서부터 해변에 이르는 한 구역이었다.
산책을 겸해 담당지구의 예비조사를 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디에 어떤 가게가 있는지 파악해 놓으면 부하를 배정할 때의 참고도 되고, 사전에 이동해 철거해야 할 것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이 악세서리샵 주변에는 인원을 많이 배치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아도 귀금속 관련 가게는 절도 피해를 입기 쉽다. 가게 쪽에도 방범장치 동작 확인을 해 두라고 연락을 하기로 했다.
문득 윈도우의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가느다란 체인에 큼지막한 장식이 달린 펜던트가 장식되어 있다. 코쿤과 무언가 신비한 형태의 것을 조합한 펜던트다. 이런 종류의 물건은 잘 모르지만, 세라가 좋아하겠다 싶었다.
쇼핑몰을 끝에서부터 보며 걸으면서 이렇게 느긋하게 가게를 바라보기는 오랜만임을 깨닫는다. 즉, 입대하고 난 후로 계속 이라는 뜻이다.
갑자기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입대 당시에는 일이 익숙해져 여유가 생기면 확실히 보충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나자 나름대로 책임이 있는 위치가 되고 점점 더 바빠졌다. 정신을 차리니 둘이 함께 외출은커녕, 이야기조차 뜻대로 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입대했을 때, 세라는 아직 미들스쿨이었다. 진로에 대한 불안이나 대인관계 등 고민이 많을 나이였다. 분명 상담하고 싶은 것이 많이 있었으리라. 그런데 자신은 일에 매달려 제대로 이야기도 들어주지 않았다.
세라는 외로웠을지도 모른다. 불안해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스노우 같은 경박한 남자에게 빠지고 말았다.
그렇다면 책임은 자기에게 있다. 세라에게 더 신경을 써 주었다면. 바빠도 잘 궁리하면 시간을 낼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러지 않았던가.
어머니 무덤 앞에서 세라를 지키겠다 맹세했는데, 외롭게 한 끝에 별 볼일 없는 남자를 가까이하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근본적으로 모두 자신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어머, 귀여워라!」
들뜬 목소리에 라이트닝은 뒤돌아보았다. 펫샵 앞에 운반용 컨테이너가 멈추어 있다.
「엄마, 이런 거 좋아해?」
「어머. 너도 좋아했잖아. 사달라고, 사달라고 가게 앞에서 큰 소리로 울었으면서」
「그게 언제 이야기야」
「아주 조금 전. ……10년 정도」
어머니와 아들, 2사람이 펫샵 컨테이너를 들여다보고 있다. 뒷모습과 대화만으로도 사이가 좋음을 알 수 있었다. 아들은 시원스러운 은발이었지만, 어머니 쪽은 그보다 어느 정도 차분한 빛깔이다. 머리카락 색은 약간 달라도 얼굴 생김새는 많이 닮았겠지, 남자아이는 어머니를 닮는다고도 하니까, 하고 상상해 본다.
뒷모습으로 추측해, 14, 5살이리라. 밝은 오렌지색 재킷은 아무리 보아도 그 정도 나이의 남자아이 같다. 자신이 어머니를 여읜 때를 생각하면 조금은 부러웠다.
「이 녀석은 아이들 사이에서 대인기랍니다. 똑똑하고 사람을 잘 따르거든요」
펫샵 점원은 그리 설명하면서 손바닥에 올라갈 만큼 작은 새를 부지런히 컨테이너에서 새장으로 옮기고 있다. 쵸코보 병아리다.
「여기에서도 저기에서도 「병아리 쵸코보 완매」라는 표지 투성이예요. 에우리데(エウリーデ)의 가게는 어제 입고했는데 벌써 완매 직전이라 이제부터 보충하러 갈 거예요」
자신이 어렸을 때에는 아직 지금 정도의 붐은 아니었지만, 반에 1, 2명은 병아리 쵸코보를 기르는 아이가 있었다. 세라도 놀러 간 친구 집에 병아리 쵸코보가 있었다며 눈을 빛내며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한 마리 어떠십니까, 부인」
「아쉽지만 지금은 여행중이에요. 데리고 돌아가기에는 팔룸폴룸(パルムポルム)은 멀어서……」
여행중, 이라고 들은 순간 번쩍였다. 여행. 좋을지도 모른다.
계속 외롭게 한 속죄로 세라를 어딘가에 데리고 가 주자. 긴 휴가는 받을 수 없지만 당직 후와 단기 휴가를 잘 맞추면 짧은 여행 정도는 할 수 있다.
불꽃놀이 대회가 끝나면 근무에도 다소 여유가 생기니 휴가 신청도 하기 쉬워지리라.
그렇다, 생일 밤에 이 이야기를 하자. 세라는 언제나 공들인 요리와 열심히 궁리해 골랐음을 알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고 축하해 준다. 그 보답으로 자매 둘이 함께 가는 여행을 선물하자.
여행 중에는 세라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자. 이제까지 못다한 만큼. 마음껏 즐거운 기분을 맛보게 하고, 맛있는 것을 먹게 해 주자.
물론,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될 수 있는 한 세라와 대화하는 시간을 만들자. 불안하거나, 외롭거나, 그런 기분이 사라지면 세라도 분명 눈이 뜨이리라. 시시한 남자에게 빠질 뻔했음을 깨달으리라.
게다가 머지않아 세라는 에덴의 대학으로 간다. 새로운 친구가 생기고 좋은 환경이 주어지면 스노우는 깨끗이 잊어버릴 것이다.
스스로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여행이라는 힌트를 준 저 모자 덕분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뒤돌아보았을 때에는 이미 펫샵 앞에 두 사람은 없었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는 뒷모습이 인파 저편으로 사라져간다. 행복해 보이는 모자에 따뜻한 마음이 가득해진다.
고마워, 당신들의 여행이 앞으로도 즐겁기를, 이라고 라이트닝은 기도했다.
CHAPTER 06
어둠 속에서 목소리를 들었다. 르씨, 로 들렸다. 꺼질듯한 목소리였다.
「왜……」
이번에는 어느 정도 확실한 목소리가 들렸다.
「왜 코쿤 녀석을 선택하지?」
누구일까? 무슨 말을 하는 것일까?
당신은 누구, 라고 묻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눈을 뜨기도, 손끝을 움직이기도, 무엇 하나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둥실, 하고 몸이 뜬 기분이 들었다.
무엇이 어떻게 되고 있지?
의문이 떠오름과 동시에 다시 어둠이 깊어졌다. 저항조차 떠올리지 못한 채, 세라의 의식은 다시 끊어졌다.
문득 눈꺼풀 안쪽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눈을 뜨자 하늘색이 덮쳐왔다. 그리고 익숙한 이적 외벽의 색이.
어느새 자신이 이적 바깥 지면에 누워있음에 당황한다. 오른손을 조심조심 들어 본다. 움직인다. 이어서 왼손도. 괜찮다, 양손 모두 움직일 수 있다.
천천히 상체를 일으키자 가벼운 현기증이 느껴졌다. 세라는 양손을 땅에 댄 채 잠시 가만히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적 주위를 걷고 있었다. 그리고? 이적 입구가 열려서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계단을 몇 개나 올라가고, 통로를 몇 개나 지나갔다. 그리고? 녹색 빛을 내는 장치가 기동하고, 붉은 빛을 내는 문양이 떠오르고, 위로 올라가서 안으로 나아가서…….
거대한 크리스탈을 보았다. 그리고 새하얀 빛을. 기억은 거기에서 끊어졌다. 마치 빛에 불타버린 것처럼.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 빛은 무엇이었나.
『왜 코쿤 녀석을 선택하지?』
목소리가 귓전에 되살아났다. 꿈이었을까. 그럴지도 모른다. 의식이 몽롱했던 데다, 이적 안에 인기척은 없었으니까.
게다가 의식이 끊어지기 직전에 본, 그 이상한 영상. 아니, 이상하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두려운, 무시무시한 것. 그렇다, 그것의 이름은……. 아니다. 꿈이다. 그것은 악몽이었다.
그렇지만, 하고 세라는 다시 생각한다. 자신이 여기에 있는 사실이 이적 안에 「누군가」가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정신을 잃은 자신을 밖으로 옮긴 것은 누구인가. 세라는 필사적으로 기억을 더듬었다.
그 외에도 무언가 들었던 기분이 든다. 그렇다, 「르씨」다.
르씨? 그 르씨?
설마, 하고 세라는 고개를 저었다. 르씨는 오랜 전설에 지나지 않는다. 옛날 이야기나 전설 류에 가깝다.
머리가 살짝 아팠다. 쓰러질 때 어딘가에 부딪혔을지도 모른다. 그 외에 다친 곳은 없는 것일까.
천천히 발을 움직여 본다. 통증은 없다. 머리를 든다. 이제 현기증은 나지 않았다. 이적 외벽을 잡고 일어섰다. 조금 휘청거리는 기분이 들었지만 서 있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아무래도 다치지는 않은 것 같다. 안도의 숨을 내쉬었을 때였다. 왼팔의 검은 얼룩이 눈에 들어왔다.
불쾌하게 눈썹을 찌푸리고 들여다본 세라는 고개를 기울였다.
「이게 뭐지?」
팔 위쪽에 검은 문양이 그려져 있다. 장난치고는 너무나 정교한 디자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레브로가 어깨 아래에 새긴 문신과도 조금 다른 듯했다.
「씻으면 괜찮으려나. 잘 지워지지 않으면 어쩌지」
손가락 끝으로 만져 보고 놀란다. 이 문양은 본 적이 있었다.
화살표를 몇 개나 조합한 듯한 복잡한 문양. 왼팔의 문양과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많이 닮았다. 그렇다, 이적 안에서 몇 번 본, 붉은 빛이 그리고 있던 것.
그 방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나. 이 문양은 무엇을 의미하나…….
「앗!」
세라는 작게 외쳤다. 기억해 냈다. 이적 안에서 문양을 보았을 때 전에도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 확실히 보았다. 훨씬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린 자료집에서.
그때, 펄스(하계)에서 적이 쳐들어왔을 때, 코쿤의 팔씨는 인간을 「르씨」로 바꾸어 자신의 사자로서 특별한 힘을 부여했다고 한다. 르씨들은 코쿤을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싸웠다. 묵시전쟁의 기록이다.
코쿤을 증오하는 펄스(パルス)의 팔씨 또한 야만인을 르씨로 바꾸어 코쿤으로 보냈다. 그 해설 페이지에서 이것과 같은 문양을 보았다. 그 아래에는 「르씨의 낙인 · 펄스 · 재현도」라는 문자가 있었다…….
「내가 르씨?」
그것도 펄스의.
「설마. 있을 수 없어」
이것은 질이 안 좋은 장난이다. 이적 안에서 들은 목소리의 주인들의 괴롭힘이 틀림없다.
『왜 코쿤 녀석을 선택하지?』
심장이 소리를 내며 뛰었다. 그 말. 마치 「본디 코쿤의 인간이 선택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면 코쿤 이외의 어디에 인간이 있다는 말일까.
「펄스……?」
그렇다, 이 이적은 펄스에서 끌어올린 것. 그 목소리는 「본디 펄스 사람이 선택되어야 하는데, 왜 코쿤 사람이 선택되었는가」라고 말한 것이다.
그 목소리는 「선택되는」 것 자체에는 의문을 품지 않은 듯했다. 즉, 그곳에서 르씨가 선택됨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르씨를 선택하는 것은 팔씨.
그렇다면.
「이적 안에는 펄스의 팔씨가 있었다?」
그제야 모든 것이 들어맞는다. 공중에서 춤추는 크리스탈 입자의 의미도, 의식이 끊어지기 직전에 본 거대한 크리스탈도. 그곳에 있던 것이 팔씨라면. 세라는 그 팔씨를 만나 르씨가 되고 말았다. 낙원을 증오하고, 인간에게 재앙을 가져온다는 펄스의 팔씨에 의해.
코쿤의 팔씨에게 선택된 르씨는 「성스러운 사자」이지만, 펄스의 팔씨에게 선택된 르씨는 「악마의 앞잡이」이자 코쿤의 적이다.
「내가? 아니야. 거짓말이지. 있을 수 없어」
세라는 왼팔의 검은 문양을 손바닥으로 세게 문질렀다. ……지워지지 않는다.
「이런 건 그저 낙서라고!」
세라는 더 세게 문지르려다 흠칫했다. 검은 문양이 조금 변화했다. 사라진 것이 아니다. 형태와 농도가 변했다.
「거짓말……!?」
단순한 낙서가 아니었다. 이것은 확실히 인간이 아닌 존재의 손에 새겨졌다.
「싫어. 싫어, 이런 건」
세라는 자리에 무릎 꿇는다. 있을 수 없다, 무언가 어이없는 착각을 하고 있을 뿐, 필사적으로 그리 생각하려 해도 팔의 낙인이 그것을 깡그리 부정했다.
어설픈 지식이 있는 만큼 자기 몸에 일어난 일을 부정할 수 없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른다면,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다면, 차라리 편했을 것이다.
「스노우……. 언니…… 무서워」
춥지도 않은데 어깨가 떨렸다. 닦아도 닦아도 눈물이 흘렀다.
「도와줘. 스노우……」
그렇지만, 울 수 있는 것은 아주 잠깐이었다. 이제 곧 스노우가 돌아온다. 보이고 싶지 않았다. 이 불길한 낙인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코쿤에 해가 되는 존재가 된 자신을.
세라는 후들대는 양다리를 달래며 필사적으로 일어선다.
어서 이 자리를 떠야한다. 스노우가 돌아오기 전에. 그 마음만이 세라를 움직이게 했다.
CHAPTER 07
세라는 어디로 가고 싶다고 할까?
그것을 생각하자 자연스럽게 미소가 흘러나왔다. 쇼핑몰을 걷는 라이트닝의 발걸음은 아까와는 달리 가볍다.
몰 안의 여행 대리점을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스태프는 굉장히 친절해 느낌이 좋았다. 짧은 휴가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후보지를 몇 군데 즉석에서 찾아 주었다.
그 데이터는 자택으로 전송받았다. 이제는 생일 밤에 그것을 보면서 둘이 계획을 세우면 된다. 단둘이 가는 여행은 처음이니, 세라는 분명 크게 기뻐하리라.
세라의 미소를 떠올리기만 해도 등불이 켜진 것처럼 가슴 속이 밝고 따뜻해진다. 내 보물이다. 그 보물에게 마음속으로 맹세한다.
미안해, 세라. 이제까지 신경 써 주지 못해서. 이제부터는 절대로 외롭게 하지 않을게. 일을 핑계로 삼지도 않을게. 약속할게.
생각해 보면, 어머니 사후, 그저 앞만을 보며 무턱대고 달려온 기분이 든다. 슬슬 속도를 늦추어도 된다. 때로는 멈추어 서기도 필요하리라. 세라와 자신을 위해.
인파 속에서 특이한 모습의 2인조와 엇갈린다. 어제의 장식 과다 남자와 노출 과다 여자를 섞은 듯한 복장의 흑발 여자다. 어제부터 흑발 여자와 연이 있군, 하고 라이트닝은 혼잣말을 한다.
다만, 어제의 여자보다도 야성적이고 암팡진 느낌이 든다. 그 푸른 옷의 디자인 탓이리라. 이른바 「유행의 최첨단」인지 무언지가 틀림없다. 일행 여자도 같은 계통의, 아마도 같은 브랜드로 보이는 옷을 입었다. 수도 에덴에서 온 관광객일까.
「패션의 유행은 이해가 안 되는군」
무심코 어깨를 으쓱였을 때였다.
「뭐가 이해가 안 된다고?」
등 뒤에서 많이 들은 목소리가 들렸다. 아모다 상사였다. 가볍게 경례를 한 후 2인조가 지나간 쪽을 가리킨다.
「저 2인조의 복장이……」
없다. 어디 가게에라도 들어간 것이리라.
「2인조?」
「아니오. 말하자면, 최근 패션은 잘 이해가 안 된다는 뜻입니다」
어제 녀석들도 그렇고, 라고 소리를 내지 않고 덧붙인다. 정말이지 이해불능이다.
「중사는 그렇다 치고, 동생은 그런…… 그러니까, 최근 패션 따위에 흥미가 있지 않나?」
「그런 옷을 입고 싶다고 하면」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고 말하려다 입을 다문다. 아모다 상사가 자신을 놀리고 있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래서 상사님은, 이라며 라이트닝은 쓴웃음 짓는다.
「그런데 중사. 근무 전에 쇼핑몰에 오다니 희한하군. 최신 유행 쇼핑인가?」
「그 이야기는 이제 됐습니다」
일부러 격식을 차린 말투로 말하자, 아모다 상사는 양손을 들고 항복하는 시늉을 했다.
「예비 조사입니다. 불꽃놀이 대회 담당 구역이 이 근처입니다. 쇼핑몰은 점포 교체도 적지 않고 말이지요」
「일에 열심인 것은 좋지만, 지금부터 둘러보면 당일에는 할 일이 없어진다고?」
「그런 상사님이야말로 왜 여기에?」
짓궂은 어조로 되받아친다. 이유는 물을 것도 없이 알고 있었다. 아모다 상사와의 친분은 그 정도는 알 수 있을 정도는 된다.
「뭐, 그렇지. 중사와 같아」
「할 일이 없어지시겠군요」
「젊은 사람과 달리 늙은이는 잘 잊어버리니 말이야. 당일에는 다 잊어버릴 거야」
얼굴을 맞대고 웃는다.
「올해도 무사히 끝나면 좋겠군요, 불꽃놀이」
8일후 밤에는 이 보덤 하늘에 큰 꽃이 셀 수 없이 핀다. 소원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는 밤이다. 그리고 다음날은 21살의 생일. 오랜만에 세라와 느긋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리 생각하기만 해도 설렌다.
「이런. 태평하게 있을 수 없겠군. 시간 됐다. 서두르지」
라이트닝은 자세를 고치고 똑바로 앞을 향한다. 오늘 근무가 시작된다. 군인으로 행동할 시간이다.
「알겠습니다, 상사님」
오후의 햇살이 눈 부시다. 두 사람은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를 누비듯 발 빠르게 걷는다.
하잘것없는 수다와 밝은 웃음소리가 뒤섞이고 있다. 라이트닝은 그런 임해도시 보덤의 극히 흔한 광경을 보고 있었다. 동생 세라 또한, 같은 광경 안에 있다고 믿으며._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