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그러니까 8월 15일 새벽 3시경부터 비시지 레벨5 3연속 침공 시작.
난 렙업 때문에 첫번째-사자의 군단이 쳐들어 왔을 때는 참가하지 못하고, 4시쯤 렙업이 끝나고부터 2회전-트롤 용병단이 쳐들어왔을 때부터 전/백으로 참가했다.
원래는 참가할 생각이 없었는데 렙업 벌이가 워낙 뭣 같아서 경험치나 벌 생각으로 마음을 바꾸었다.
서포 백은 리레이즈용으로 생각하고 단 거였는데 알고 보니 Lv63에서는 서포로 리레이즈가 불가능했다–;
여튼 첫번째 비시지에서 다수의 포로들이 생기고 장군도 엘반 장군 하나 남기고 다 쓰러져 포로로 끌려가서 두 번째 비시지는 조금 불안했는데 그래도 어찌어찌 장군을 끝까지 잘 살렸었다.
문제는 3회전-마무쟈 번국군이 두 번째 비시지가 끝나자마자 죽은 사람 살릴 틈도 없이 바로 쳐들어왔는데 너무 경황이 없어 결국은 마지막 엘반 장군 하나마저 쓰러져 마적이 안치된 방(뭐라고 불렀는지 갑자기 기억이 안 남;;)의 봉인이 풀리고 말았다.
장군 죽었다는 로그 나왔을 때 이번에는 정말 완전히 졌구나 하고 포기하는 마음으로 마적 방 안에나 한 번 들어가 구경이나 해 보자는 기분으로 덜렁덜렁 갔더니…
방 안으로 진입해 들어간 몬스터가 우글우글한데다가 비시지 참가 중인 PC들까지(요즘 일본도 휴가철이라 밤 새고 비시지 참가한 일본인들이 많아서 680명이 넘게 참가했다) 방으로 한 번에 몰려 렉도 장난이 아니고 몬스터와 PC, 그리고 PC들의 시체가 뒤섞여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참가자가 많았던 덕분에 이제 틀렸다고 생각했던 상황이, 시간이 지날수록 마적 바로 앞까지 몰려왔던 그 많던 몬스터들을 하나 둘 씩 줄여 결국은 전세 역전에 이르렀다.
말은 이렇게 쉽게 하지만, 정말 그 때의 엄청난 렉과 시간은…-_-;;;;
전세 역전의 신화(?)를 이룩한 3회전은 새벽 5시에 시작해 6시 5분에 끝났다.
비시지가 끝나고 난 후에는 그야말로 곳곳에 시체가 널려 있었더라는(…)
이렇게 힘들게 마적을 지켰는데 이따 로그인 했더니 빼앗겨 있으면 골룸(…)
일단 이렇게 재미있는 일도 드물었으니 잊기 전에 기록하자는 뜻에서 비시지 끝나자마자 글을 남긴다.
내가 말재주가 있으면 조금 더 리얼하고 재미있게 글을 남겼을 수 있었을텐데, 이 점이 좀 아쉽다.
마적 앞에서 기념 스샷(?)
Commented by watereye99 at 2006/08/15 10:58
쿠자타는 마적 털리는 건 물론 털린 마적 찾으러 갈 생각도 안해서…
워프 타루타루를 구해 놓으면 뭐하나…땅끝으로 떨어지는데 ; ;
그나마 요즘은 3렙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서 하루 정도는 마적을 지키기도 하는 듯…
Commented by 카이 at 2006/08/15 14:37
watereye99/
저희 서버도 거의 1주일에 한 번씩은 빼앗기는 편이라 꽤 자주 빼앗긴다고 생각했는데 쿠자타보다는 나은 거였군요;;
워프 타루도 의외로 꽤 잘 지키고 납치돼도 금방 찾아온다는-_-a